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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모드몽고메리의 앤 시리즈를 좋아한다.
아직도 여고생 모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앤 시리즈 3권, '첫사랑'에서 길버트가 앤에게 청혼하는 장면.
청혼이라는 사실이 달달하거나 두근거린다기보다는
오랜 시간동안 친구로 지내면서, 자신의 마음을 깨닫지 못했던 앤이
사랑한다고 믿었던 로이의 청혼을 거절하고, 길버트가 장티푸스로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선
끝내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을 때의 그 감정이입,
때마침
길버트는 필에게 편지를 받고 회복되었고
사진을 찍어서 올린 저 페이지처럼, 저렇게 청혼을 하는 모습.
그냥 참 좋다.
두명이 너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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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는 그런 수법으로 이야기를 다른 곳으로 돌려버리지는 않았다
그는 천천히 말했다.
"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어. 몇번인가 실현될 것 같지 않게 여겨졌었지만 나는 여전히 그 꿈을 계속 뒤쫓고 있어. 가정을 이루는 꿈이야. 난로에는 불이 타오르고, 고양이와 개가 있고, 친구들의 발소리가 들리고 - 그리고 앤, 그곳에는 앤이 있어."
앤은 뭔가 말하려 했으나 말이 되지 않았다. 행복이 물결처럼 밀려왔다. 두려울 정도였다.
"2년 전 너에게 물은 적이 있었지, 앤? 오늘 다시 물으면 다른 대답을 해줄까?"
앤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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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읽으면서, 두근, 두근.
봄이 오나보다. 책을 읽고 두근거리는거 보니까.
올해 봄은 또 얼마나 두근거리고, 옛 기억의 공격을 받고, 아플까.
나는 T.S. 엘리엇도 아닌데 왜 4월이 잔인할까.
알수가 없구나아.
에잇
점심이나 먹으러 가야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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