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입견일거야, 그치? (부제: 브라질산토스와의 만남)

 

슬란치오를 사고 함께 받았던 시음용 원두는 브라질 산토스입니다.

그 직전에 마셨던 카뮤의 예가체프가 너무 좋아서일까요 사실 큰 실망을 했답니다..;;

장금이같은 절대미각을 가진건 아니지만, 슬란치오를 세번 세척하고 잘 씻어둔 다음날 아침 추출해 마셨던 브라질산토스...뭐랄까, 너무 개성이 없다고 해야하나요? 향도, 뒷맛도 죄다..뭐랄까 너무 밋밋하기만 했다는..저보다 먼저 커피에 빠져든 곤오라버니의 (아..곤 하면 생각나는건 에쿠니가오리의 '반짝반짝빛나는') 말을 빌리자면 "브라질 산토스는 많이 재배되는게 미덕인 놈이야" 였는데 전 거기다가 "정말 그런가봐요 엉엉" 이렇게 대답했다는..(..);

그 뒤로 200g의 브라질 산토스를 다 먹어버리겠다!!!! 라는 일념으로 매일매일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아이스라테를 만들어먹었습니다. 그렇게 브라질 산토스를 먹은 지 7일째, 드디어 바닥이 보이기에 잽싸게 새로운 커피를 주문했어요.

 

곤오빠가 추천해준 크레모소에서, 커피를 무려 4봉지, 그러니까 800g이나 주문해버렸어요..!!!

그것도 드립용과 모카포트 용으로 나눠서...ㅋ

 

똑같은 날짜에 산 곤오빠가 메신저로 커피 받아서 이미 한잔했다고 염장지르시는데

이상하게 회사엔 택배기사님이 안오셔서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던 그때!!!!!

로비에서 전화가 와서 너무 행복하게 받으러 내려갔다 왔습니다아~

 

일단 또 급하게 블링이로 찍은 막샷한장

 

왼쪽에서부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 Indonesia Sumatra Mandheling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Ethiopia Yirgacheffe

콜롬비아 모틸론 수프리모 Colombia Motilon Supremo

에스프레소 블렌드 A (브라질산토스No2:콜롬비아수프리모:과테말라SHB=3:4:3)

 

밑줄 친 두 종류의 원두가 모카포트용이고, 나머지 두개는 드립용이에요. 흐흐

받기 바로 전날 (09/07/08) 볶아서 분쇄해주셨더라구요! 아아아 너무너무 행복해>_<

 

네개를 두고 무엇을 먹을까요 놀이를 하던 저는

바디감이 좀 무겁다는 만델링을 선택했어요

 

 

2. Indonedia Sumatra Mandheling, 오오 신선한데?

 

제 지름 강림의 본거지, 카뮤에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초코렛맛과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라고. 더 알고싶으시다면, 클릭

곤 오라버니는 만델링이 매니악하다고, 무겁고 독특하다고 하셨죠..ㅋ

 

커피 봉투를 열고선 혼자 코를 킁킁거리며 커피 향을 맡으면서 혼자 폴짝거리고 좋아라했더니

선배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능....=_=;

 

일단 요샌 아이스아메리카노에 빠져살기 때문에, 추출한 다음 얼음에다가 바로 붓고 얼음을 대충 녹여서 마셨습니다. 혼자 향 맡고 입에 넣고 음미하고....ㅋㅋ 남들 안보는 책상에 앉아서 남들 하는건 다 해요 장금이도 아니면서 ㅋㅋㅋㅋㅋ 회사에서 하는 간이 품평 패널테스트에서도 간발의 차로 떨어진 저는 향수처럼 나눠지는 커피의 첫맛, 중간맛, 마지막 맛 이런건 몰라요. 입에 타고 넘어가버리면 끝인데, 그걸 아시는 분들은 진정 능력자..@_@

 

트리플샷 정도의 농도로 마신 만델링 아이스아메리카노, 첫모금을 넘기고 저의 반응은 "맛있다!"였습니다. 제 입엔 이거 은근 고소했어요. 탄 맛이랄까, 안티구아나 우에우에떼낭고에서 느꼈던 (물론 그건 드립이지만) 그 특유의 맛은 없고 고소하고 조금은 달달하달까, 그 맛이 좋더라구요. 게다가 다 마시고 나서 입안에 남는..뭐라 표현하긴 정말 힘들지만 고소하다, 그래요 그 단어가 그나마 비슷한데 그 뒷맛이 좋아요. 뭐가 무거운건지는 알 수가 없고, 초코렛맛과 고소하고 달콤한 향은 몰라요...ㅋㅋㅋ 브리카 같은걸로 추출해서 에소로 마시면 알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근데 뭐랄까, 독특하긴 해요. 먹어본 커피라곤 대부분 드립이었고 아이스아메리카노는 곤+썬 오빠랑 같이 홍대앞 Margie에서 먹어본 하와이언코나였던가 하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다라서 비교군도 없고 대조군도 없지만 뭔가 색다른건 사실이랍니다. 역시 말로 표현하는건 힘들다능...ㅋ

 

오늘은 에소블랜드A를 먹었는데, 만델링이 더 맛있었어요. 어짜피 커피는 기호식품이라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지만요^^ 에소블랜드엔 안티구아가 있어서 그런지 뒷맛이 좀 씁쓸해서 입안에 남는 향미가 저에겐 별로였어요. 아, 아직까지, 여전히 예가체프만큼 제 마음을 설레게하는 커피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사실 지금 드립용 분쇄로 산 예가체프를 집에 가져가서 먹을거라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아아, 얼마나 신나는지.

 

다음번엔 크레모소의 콜롬비아 모틸론 수프리모, 에소블랜드A,예가체프를 잔뜩 마셔보고 글을 올려야겠어요. 아아, 가슴이 두근거리는건 결코 카페인 때문만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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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0 18:26 2009/07/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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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남

 

  카페인 하면 가장 기본적으로 떠올리게 되는건 커피겠죠. 하지만 저를 두근거리게 만든 카페인은 커피가 아닌, 박카스를 통해서 처음만났답니다. 고등학교 2학년때인가, 같은 반 친구가 저에게 기운내라고 준 박카스. 박카스 한병을 다 먹고선 하루종일 수업시간에도 안졸리고 매우 쌩쌩했어요. 그때 느꼈죠. "아, 이게 카페인의 힘이구나."

  하지만 고등학교때 배운 단어를 써보자면 순식간에 그 역치가 높아졌다고 해야할까요? 그 뒤론 그렇게 쌩쌩해본 적이 없어요. 맙소사. 몸이 너무 쉽게 카페인에 적응한거죠.

 

 

2. 커피를 만나는 다양한 장소.

 

  카페인의 대명사는 주로 커피와 녹차죠? 녹차는 카페인 말고도 폴리페놀이나 EGCG 이런게 많아서 나쁜 것 보다 좋은쪽으로 많이 포커싱이 되어 있지만 커피는 카페인이 대명사. 물론 좋은 것도 있어요. 커피에도 폴리페놀이 많아서 항산화효과가 있습니다아. 그리고 녹색 커피콩에 많이 있는 클로로젠산chlorogenic acid는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P/T를 들은적이 있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커피는 신나게 마셨습니다. 그때 정말 많이 마셨던 커피는 달달한 커피의 대명사인 캔커피. 레쓰비랑 네스카페 정도를 많이 마셨던 것 같아요. 특히 고삼땐 안졸아보겠다고 커피를 달고 살았던 것 같다능;; 다이어트의 적이죠, 네-_-

   대학 입학후. 친구들이랑 종종 가던 학교앞 커피 가게가 있었습니다. 학생증내면 할인해주길래 많이 갔었어요. 물론 학교앞에 무려 4층짜리 스타벅스가 있었지만 거긴 학생증 할인 이런거 안해주잖아요? ㅎㅎ 그때 많이 갔던 곳은 시애틀 에스프레소Seattle espresso였어요. 지금은 스무디킹으로 아마 바꼈지 싶은데. 그때 그 곳 2층 창가에 친구들이랑 앉아서 카페모카 등 달짝지근한 커피와 쿠키를 먹으면서 몇 시간이고 수다를 떨었었죠. 물론 그때 학교 안에서도 커피를 팔았었죠. 늦잠자서 아침식사를 못하고 등교한 아침, 첫수업이 끝나고선 생크림이 담뿍 얹혀진 카페모카에 초코시럽을 뿌려서 마시면서 잠을 깨고 배를 채웠어요.

  어느덧 새내기땐 비싸서 갈거라고 생각도 못했던 스타벅스에 드나들게 되었던 헌내기-_-시절, 학교에 새로운 카페테리아가 생기면서 커피는 제개 일상이 되었어요. 카페라테(ice/hot)가 천원이라는 신선한 가격으로 다가온거죠! 그때부터 카페라테를 얼마나 자주 마셨는지..(..); 태양이 따가운 여름엔 아이스카페라테, 추운 겨울엔 따뜻한 카페라테가 제 등교길 친구가 되어주었답니다. 카페라테를 마시는 취향도 햇수에 따라 변했어요. 처음엔 모두들 아이스카페라테에 설탕시럽 두번 펌핑이었는데 점점 시럽은 안넣고 카운터에서 "우유많이 주세요"나 "얼음많이 주세요"를 외치는, 일종의 커스터마이즈 아이스카페라테customized ice caffelatte를 주문하게 되었어요.

 

  아, 또 한곳이 있군요. 정문 앞의 스타라이트starlite. 배가고프거나 잠이 덜 깬 아침. 도무지 교내까지 걸어갈 수 없어!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들때쯤 들려서 마셨던, 겨울엔 프렌치바닐라 여름엔 프로즌라테. 이건 정말 강추랍니다!!!! 특히 프렌치바닐라! 달짝지근한 커피가 마시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 마셔보세요-

 

 

3. 맥심모카골드

 

  아무리 그래도, 맥심모카골드를 빼놓곤 커피를 얘기할 수 없지 않을까요? 항상 똑같은 맛을 낸다는 최고의 장점으로 맥심모카골드 (엄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삼박자커피)는 그 팬이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제 친구는 너무 피곤하거나 졸릴 땐 맥심모카골드 두봉지를 커피 한잔에 타서 마신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 진하기와 느끼함에 식겁했었지만. 쉽게 접할 수 있고, 회사나 연구실에서는 공짜라는 장점으로 쉽게 버릴 수 없는 커피죠. 처음 입사했을 때, 주변에 스타벅스 커피빈 하다못해 맥도날드 탐앤탐스 할리스 등등 수많은 커피 전문점이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맥심모카골드만 여러번 마셨었죠. 아, 처음 그 충격이란. 지금은 물론 회사에 에소머신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요-

 

 

4. 핸드드립, 그리고 모카포트.

 

  두어달 쯤 전, 칼리타 핸드드립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순전히 충동이었어요. 그러면서 드립커피를 마시게 되었는데....이젠 정말 입이 간사해서 스타벅스 커피가 맛이 없게 느껴지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스피쿠스 스터디온 이벤트로 3주정도 스타벅스 아이스카라멜마키아토 기프티콘을 받았는데..그렇게 좋아하던 아이스카라멜마키아토에서 스타벅스 에소의 그 맛이 느껴지는거에요. 그렇게 달달하게 만든 커피에..!!! 그래서 전 슬퍼졌답니다. 아아, 이 간사한 입이여.

  그리고 최근, 그러니까 정확하게 6월 29일. 카뮤의 데일리이벤트에서 제가 갖고싶어하던 일사 슬란치오 ILSA SLANCIO 모카포트를 질렀습니다. 네, 고백하자면 29일을 기다리고 있었어요.게다가 그 전날, k-m을 살까말까 고민하다 접었기 때문에 위로차원에서(?=_=) 질렀습니다. 그리고 당일에 받아버렸어요. 소문으로만 듣던 카뮤의 총알배송. 정말 경이로워요..+_+)

 

 

5. 커피욕심.

 

  맥심모카골드만 알던때엔 스타벅스 커피가 최고로 맛있었고, 핸드드립을 알게 된 후엔 예가체프와 사랑에 빠졌죠. 그리고 슬란치오를 사면서부터 에소론 뭐가 맛있을까 라고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카뮤에서 너무나 감사하게도 슬란치오와 함께 브라질산토스를 보내주셨죠. 근데 아아, 이 간사한 입. 브라질산토스는 왜이렇게 개성이 없는건가요. 정말 무난무난한게 이건 뭐, 회사 에소머신으로 마시는 어느 원두인지 모르는 원두에서 나오는 커피와 비슷해지다뇨. 아아 덕분에 커피욕심만 너무너무 커지고 있어요. 지금 추천받은건 카뮤의 에소블렌드와 크레모소의 커피들. 곧 지르겠죠? 아아. 이 지름신. 하지만 옆에서 부추기시는 분은 "커피가 진입장벽이 높아보이는건 초기 투자비용이지만, 정작 따지고 보면 별다방이나 콩다방에 쏟아붓는 돈보다 작을걸?" 이러신다는....-_-;

 

 

 

아,

사실은 슬란치오를 샀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되버렸다는...-_-;

어제에 이어서 글만 가득한 글을 쓰고 말았네요.

아아, 그래도 어떻게 해요. 글이 막 쓰고싶은데....^^;

 

 

길고 두서없는 글 읽으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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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2 19:08 2009/07/0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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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져다가 먹던

과테말라 우에우에떼낭고와 안티구아가 다 떨어져가면서

팀장님께서 갈아두시고 냉동실에 넣어 드시던 커피를 얻어먹고 있었다

 

그 커피의 이름은 알 수 없으나

신맛도 거의 없고 초코렛향이 가득한 커피.

..그러나 아무래도 에소머신이나 모카포트용으로 갈아오신듯; 입자가 너무 고았다.

 

 

그러다가

커피 소비량이 너무너무 많아지면서

카뮤에서 예가체프를 주문했다!

 

학교앞 벨라프라하bella praha에서 마셨던 커피가

아무래도 예가체프 같은데..하면서

 

그리고 방금, 정말 10분전에 회사에서 받았다!

 

 

일단 인증샷.

블링블링캔유로 찍은 막샷이 되시겠다.

 

큰 봉투에 든게 예가체프, 그리고 사은품으로 주신 케냐PB

으하하하

 

그래서

당장 드립을 시작했는데에에에에

 

봉투를 열기전부터 내 코를 자극하는 그 향...어찌나 흥분이 되는지..@_@

 

아이스바스켓은 없고, 어짜피 내가 쓰는 드리퍼 사이즈랑도 안맞으니..(라고 위안을 삼는;)

드리퍼를 데우고, 드립서버에 얼려둔 얼음을 넣고 드립 시작!

얼음이 녹을걸 대비해서, 커피는 약 20g정도 넣고 드립을 했다.

 

 

 

..캔유의 ㅎㄷㄷ한 화질은 어디로 갔나효 ㅠㅠ

뒤에 있는 지저분한 것들은 잊어주세효

회사 책상위의 달력과 ILFORD 400 필름통..;;

 

봉투를 열기 전의 향

봉투를 열었을 때의 향

뜸들일 때의 향

드립할 때의 향

잔에 따를때의 향

그리고 마시기 전의 향

입안에 들어가서 느껴지는

신맛, 탄맛, 그리고 그 구수하고 달콤한..

그야말로 '고구마맛'!!

 

 

핸드드립은 귀찮기도 하고,

사실 너무 야매;로 해서 제대로 하고있는 지 조차 모르지만

그리고 주둥이가 긴 드립포트도 없지만

 

준비하는 과정

각 과정마다, 오감으로 느껴지는 커피

그리고 먹을때의 뿌듯함까지

 

그래서 핸드드립을 하는 이유가 아닐까?^^

 

 

그런데말이지, 이러다가 커피값은 어떻게 감당하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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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1 11:38 2009/06/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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