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5
대망의 그날.
아래쪽 이에 교정장치를 붙이는 날.
덕분에 연차도 내고-
두시 반 예약이라, 오전에는 못다한 집 청소도 하고
엄마아빠의 화이팅을 받으면서 미소를만드는치과로 고고씽-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걷기까지 해서 도착한 카페 이누와 미소를만드는 치과-
갈 때마다 멀어서 좀 힘들지만, 아기자기한 동네랑, 치과 분위기가 너무 좋다.
역시나 들어가니 반갑게 맞아주셨고, 바로 치과의자에 앉았다. 아웅 두근두근한 이 기분.
주로 브라켓braket이라고 부르는 장치를 붙이기 위해서 이 표면을 깨끗하게 닦고 치석도 제거하고.
나는 장치가 다 철로 되어 있어서 눈앞에서 장치도 한번 확인해주셨다.
가격적인 차이가 있기도 하고, 주변의 많은 교정선배들이
"투명이던지 아니던지 결국 신경쓰는건 본인밖에 없다"라는 진심어린 충고를 해줘서 (ㅋㅋ)
나는 "부의 상징"인 교정장치를 드러내고 살기로 했다. 서른에 용감하게;;
이 표면을 깨끗하게 닦고, 장치 부착 시작.
먼저 금으로 씌운 (이걸 크라운이라고 하던가;) 어금니에 붙이기 위해서 접착제를 바르고.
선생님께서 냄새가 난다고 친절히 미리 얘기해주셨다. 금에 장치가 잘 안붙어서..어쩔 수 없이 ㅠㅠ
아..진즉에 이 관리 좀 잘할걸. 치료비도 치료비고, 교정할 때도 이런 어려움이-
왼쪽 어금니 쪽에 붙이고 오른쪽 어금니 쪽에도 붙이고, 마지막으로 앞니 부분까지.
접착제를 붙이고, 단단하게 굳게 만들기 위해서 특정 파장의 빛도 쬐어주고.
이렇게 다 장치를 붙이기만 했는데, 아 뭔가 입속에서 이물감이 가득가득.
그리고 철사 끼우기.
철사 끼우다가 장치가 하나 떨어졌지만, 다시 붙이고 무사히 완료-
아아 뭔가 기분이 요상(?)하다. 내 입속에 무언가가 있어!!
무사히 아래의 장치를 다 붙이고 주의사항도 듣고, 교정용 칫솔이랑 왁스랑 치간칫솔을 받아서 귀 ㅋ 가ㅋ
집에 오는 길은 강남역으로 가서 예~전에 화이트데이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도 사용했다.
모두의 머릿속에 알로에는 청포도 향임을 확인하는 기프티콘이라고나 할까.
+
당일: 집에 와서 밥도 잘 먹고, 부모님의 염려와는 달리 너무 멀쩡했다.
다음날: 아...아프다. 특히 어금니가 유난히 아프다. 이가 우연히 부딪히면 움찔움찔 놀랜다. 도무지 먹을 수 있는게 없어!!ㅠㅠ
그리고 장치 부착한지 일주일하고 이틀이 지난 오늘,
여전히 어금니가 부딪히면 아프지만, 그래도 견딜만 해서 이젠 밥을 왠만해선 먹을 수 있다.
물론 천천히-
그리고 처음엔 안그랬는데 앞니가 위아래로 부딪힌다.
뭔가 움직였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예약은 6/7.
그때 되면 또 아프겠지...ㅠㅠ
점점 더 아파진다고 하는데 첫날은 견딜만 한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