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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0 새로운 커피가 왔어요..! by 플라이하이 (6)

 

1. 선입견일거야, 그치? (부제: 브라질산토스와의 만남)

 

슬란치오를 사고 함께 받았던 시음용 원두는 브라질 산토스입니다.

그 직전에 마셨던 카뮤의 예가체프가 너무 좋아서일까요 사실 큰 실망을 했답니다..;;

장금이같은 절대미각을 가진건 아니지만, 슬란치오를 세번 세척하고 잘 씻어둔 다음날 아침 추출해 마셨던 브라질산토스...뭐랄까, 너무 개성이 없다고 해야하나요? 향도, 뒷맛도 죄다..뭐랄까 너무 밋밋하기만 했다는..저보다 먼저 커피에 빠져든 곤오라버니의 (아..곤 하면 생각나는건 에쿠니가오리의 '반짝반짝빛나는') 말을 빌리자면 "브라질 산토스는 많이 재배되는게 미덕인 놈이야" 였는데 전 거기다가 "정말 그런가봐요 엉엉" 이렇게 대답했다는..(..);

그 뒤로 200g의 브라질 산토스를 다 먹어버리겠다!!!! 라는 일념으로 매일매일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아이스라테를 만들어먹었습니다. 그렇게 브라질 산토스를 먹은 지 7일째, 드디어 바닥이 보이기에 잽싸게 새로운 커피를 주문했어요.

 

곤오빠가 추천해준 크레모소에서, 커피를 무려 4봉지, 그러니까 800g이나 주문해버렸어요..!!!

그것도 드립용과 모카포트 용으로 나눠서...ㅋ

 

똑같은 날짜에 산 곤오빠가 메신저로 커피 받아서 이미 한잔했다고 염장지르시는데

이상하게 회사엔 택배기사님이 안오셔서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던 그때!!!!!

로비에서 전화가 와서 너무 행복하게 받으러 내려갔다 왔습니다아~

 

일단 또 급하게 블링이로 찍은 막샷한장

 

왼쪽에서부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 Indonesia Sumatra Mandheling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Ethiopia Yirgacheffe

콜롬비아 모틸론 수프리모 Colombia Motilon Supremo

에스프레소 블렌드 A (브라질산토스No2:콜롬비아수프리모:과테말라SHB=3:4:3)

 

밑줄 친 두 종류의 원두가 모카포트용이고, 나머지 두개는 드립용이에요. 흐흐

받기 바로 전날 (09/07/08) 볶아서 분쇄해주셨더라구요! 아아아 너무너무 행복해>_<

 

네개를 두고 무엇을 먹을까요 놀이를 하던 저는

바디감이 좀 무겁다는 만델링을 선택했어요

 

 

2. Indonedia Sumatra Mandheling, 오오 신선한데?

 

제 지름 강림의 본거지, 카뮤에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초코렛맛과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라고. 더 알고싶으시다면, 클릭

곤 오라버니는 만델링이 매니악하다고, 무겁고 독특하다고 하셨죠..ㅋ

 

커피 봉투를 열고선 혼자 코를 킁킁거리며 커피 향을 맡으면서 혼자 폴짝거리고 좋아라했더니

선배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능....=_=;

 

일단 요샌 아이스아메리카노에 빠져살기 때문에, 추출한 다음 얼음에다가 바로 붓고 얼음을 대충 녹여서 마셨습니다. 혼자 향 맡고 입에 넣고 음미하고....ㅋㅋ 남들 안보는 책상에 앉아서 남들 하는건 다 해요 장금이도 아니면서 ㅋㅋㅋㅋㅋ 회사에서 하는 간이 품평 패널테스트에서도 간발의 차로 떨어진 저는 향수처럼 나눠지는 커피의 첫맛, 중간맛, 마지막 맛 이런건 몰라요. 입에 타고 넘어가버리면 끝인데, 그걸 아시는 분들은 진정 능력자..@_@

 

트리플샷 정도의 농도로 마신 만델링 아이스아메리카노, 첫모금을 넘기고 저의 반응은 "맛있다!"였습니다. 제 입엔 이거 은근 고소했어요. 탄 맛이랄까, 안티구아나 우에우에떼낭고에서 느꼈던 (물론 그건 드립이지만) 그 특유의 맛은 없고 고소하고 조금은 달달하달까, 그 맛이 좋더라구요. 게다가 다 마시고 나서 입안에 남는..뭐라 표현하긴 정말 힘들지만 고소하다, 그래요 그 단어가 그나마 비슷한데 그 뒷맛이 좋아요. 뭐가 무거운건지는 알 수가 없고, 초코렛맛과 고소하고 달콤한 향은 몰라요...ㅋㅋㅋ 브리카 같은걸로 추출해서 에소로 마시면 알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근데 뭐랄까, 독특하긴 해요. 먹어본 커피라곤 대부분 드립이었고 아이스아메리카노는 곤+썬 오빠랑 같이 홍대앞 Margie에서 먹어본 하와이언코나였던가 하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다라서 비교군도 없고 대조군도 없지만 뭔가 색다른건 사실이랍니다. 역시 말로 표현하는건 힘들다능...ㅋ

 

오늘은 에소블랜드A를 먹었는데, 만델링이 더 맛있었어요. 어짜피 커피는 기호식품이라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지만요^^ 에소블랜드엔 안티구아가 있어서 그런지 뒷맛이 좀 씁쓸해서 입안에 남는 향미가 저에겐 별로였어요. 아, 아직까지, 여전히 예가체프만큼 제 마음을 설레게하는 커피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사실 지금 드립용 분쇄로 산 예가체프를 집에 가져가서 먹을거라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아아, 얼마나 신나는지.

 

다음번엔 크레모소의 콜롬비아 모틸론 수프리모, 에소블랜드A,예가체프를 잔뜩 마셔보고 글을 올려야겠어요. 아아, 가슴이 두근거리는건 결코 카페인 때문만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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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0 18:26 2009/07/10 18:26
Posted by 플라이하이.